언뜻보면 평범할 것 없는 초등 운동회, 제일초등학교(용인시 양지면) 운동회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꼴등없는 운동회'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 속에는 달리기로 승부를 가려야하는 아이들이 모두 손을 잡고 일렬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는 몸이 불편해 늘 꼴찌만하는 친구를 위해 아이들이 모두 손을 잡고 결승선에 통과해, 꼴등없는 달리기 대회를 만듯 것.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자, 자신을 사진 속 주인공(맨 오른쪽)의 큰 누나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에 대한 비화를 전했다.
주인공의 누나는 "제 동생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6급으로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을 가졌지만, 키가 작은 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동생에게) 매년 상처가 되는 날이 생긴다"며 "바로 가을운동회 특히 달리기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격차. 한번은 운동회 당일 아침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그게 왜 이리 마음이 아프던지"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하지만 올해 6학년 운동회 때는 같은 조 친구들이 뒤에 있는 동생에게 모두 달려와 손을 잡고 일렬로 다같이 결승선을 넘었다"며 "누구 하나 꼴찌가 되지 않고 모두가 일등인 달리기 경기가 됐다. 매번 꼴찌를 하고 실망하는 동생을 위해 친구들이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생 몰래 준비한 선물이었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작년 운동회에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오는 동생을 위해 선생님이 함께 달려주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여,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초등 운동회, 제일초등학교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기사화 됐으며, 사진 속 아이들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일초등학교 아이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초등 운동회, 제일초등학교 아이들 정말 어른인 내가 부끄럽고 고맙다" 등 극찬을 이어갔으며 현재 해당 학교에 대한 칭찬의 전화,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