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의 사랑스러움과 조정석의 능청스러움이 만났다!
1993년 배우 박중훈과 故 최진실이 출연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 제작 (주)필름모멘텀)가 2014년, 2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배우 조정석 신민아와 함께. 시대에 맞게 미영(신민아)에겐 직업이 생겼고, 친구들은 메신저로 프러포즈를 앞둔 영민(조정석)에게 한 마디씩 던진다.
4년 넘게 만난 미영-영민 커플은 프러포즈와 함께 결혼에 골인한다. 거기서부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들이, 잔소리, 음란마귀, 첫사랑, 사랑해 미영’ 챕터로 나뉜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을 보여준다. 영화는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로맨틱 코미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반갑다. 영화는 발랄하고 유쾌하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미영 역을 맡은 신민아는 제 옷을 입은 듯 사랑스럽다. 특히 ‘만약에’를 부르는 신민아의 모습은 압권. 과거 ‘납득이’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조정석은 능청스러운 영민이가 되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조정석 신민아의 조합은 환상적이며, 영화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집주인 아줌마 라미란과 조정석의 절친 배성우 이시언 고규필의 연기도 눈에 띈다. 마지막 선물 같은 영상도 놓치지 말 것.
물론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이 부부에게도 위기는 찾아온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한 집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결혼의 의미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미영과 영민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사진=씨네그루(주)다우기술)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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