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국통 비편 출토,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고려시대까지 웅장한 위세 밝혀지나?

입력 2014-10-08 04:25


삼척 국통 비편 출토

강원도 삼척에서 신라시대 불교계 최고 승려를 지칭하는 '국통'(國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편이 출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척 국통 비편 출토 조사는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3년 이래 1차 5개년 계획으로 시행 중인 ‘전국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사업’의 하나로 절터에 석재가 나뒹구는 삼층석탑 복원과 사역 확인을 위해 실시됐다.

지난 6일 조계종 산하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흥전리사지 구역을 지난 8월18일 이후 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까지 번성했음을 보여주는 각종 건물터를 확인하고 유물을 다수 수습했다고 밝혔다.

흥전리 절터에서 발견된 국통을 위해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 받침돌인 귀부는 이번 시굴 조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위치가 원래 자리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수습 유물 중에는 꽃무늬를 선으로 새긴 청동제 장식, 당초문·연화문 등을 새긴 암·수막새, 일반건물에서는 보기 힘든 귀면와(鬼面瓦)와 곱새기와 등의 특수기와가 있는가 하면, 다리가 세 개이면서 자루가 긴 철제 솥인 초두와 철제 항아리인 철호(鐵壺) 등이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삼척 국통 비편 출토 조사단은 흥전리 사찰은 아직 명칭을 찾지는 못했지만 통일신라시대에는 국통이 머물렀으며, 각종 화려한 기와로 치장한 건물이 대규모로 들어설 정도로 위세를 과시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