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기차, 스마트그리드·ESS와 연계해야"

입력 2014-10-07 09:22
최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전기동력자동차의 기술 발달로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운송수단의 한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KIET, 김도훈 원장)은 '전기동력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전기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이 날로 발전하여 가격이 대폭 낮아져 소비자의 접근이 더욱 용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50만 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세계 전기차 수요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4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상반기 생산 1,175대, 판매 434대에 그쳐 국내 전기차 보급은 2,235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소 전기차업체의 무리한 사업 추진에 따른 도산, 높은 차량 가격, 긴 충전시간,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 구매 보조금 제약, 고유 모델의 부재, 부족한 충전하부구조 및 소비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전기동력자동차를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은 "경쟁국들은 자동차, 전력, 배터리, 전자, 스마트 그리드 관련업체들이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 홈'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나, 참여 주체의 다양성이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준폐쇄적이자 수직적인 협력 구조를 나타내고 있어서 개방적이자 수평적인 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