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웃음에 감동까지, 따라올 자 없다

입력 2014-10-06 09:46


아빠들의 도전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47회 ‘사랑은 이렇게 시작됐다’에서는 이렇듯 슈퍼맨 아빠들의 특별한 도전이 소개됐다.

딸 바보 추성훈은 2년 8개월 만에 다시 이종격투기 선수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재팬’ 웰터급(77kg 이하) 매치에서 상대 선수인 미국의 웰터급 1인자 아미르 사돌라(34)를 누르고 승리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공백기도 길었고, 많은 이들이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추성훈은 피나는 훈련 끝에 체중을 감량했고 몸을 만들고 어느새 딸 바보에서 매서운 링 위에 '섹시야마'로 변해 있었다.

가족이 있기에 아빠들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예고편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추성훈의 복귀전을 지켜보던 아내 야노 시호가 연신 눈물을 흘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추성훈의 아빠 추계이와 엄마 그리도 동생도 경기장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추성훈이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다시 링 위에 섰고, 어떤 마음으로 주먹을 쥐었는지를 알기에 가족 모두 뜨거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송일국은 아내의 생일 선물로 줄 포도 주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삼둥이와 함께 포도를 따고 직접 만든 스티커를 주스 용기에 붙였다. 비록 따는 족족 삼둥이들이 먹고, 삼단 분리되어 농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탓에 몸은 힘들었지만, 아내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줄 수 있다는 마음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송일국은 “아내를 8월15일 만났는데 첫 눈에 반했다”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빠들은 젖 먹던 힘까지 토해낸다. 이휘재와 타블로는 ‘슈퍼 울트라 맨’이 됐다. 이휘재는 국민 쌍둥이 서언-서준을 안고 등산에 나섰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양팔에 안고 끝까지 계단을 오른 모습은 아빠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타블로는 하루, 강혜정과 함께 삼청동 데이트에 나서며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업는 ‘삼단 어부바’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들은 모처럼 로맨티스트가 됐다. 연애시절 즐겨 찾던 음식점을 찾은 타블로는 “혜정이 처음 만났을 때도, 불안한 도전들을 할 때면 자기가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음료나 식사를 챙겨줬다. 뭔가 ‘이 여자는 나의 꿈을 함께 해주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추억했다. 아내 문정원과의 연애시절을 추억하던 이휘재도 “2010년이 아니었어도, 2011년이나 2012년, 그 후라도 결혼했을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아빠들의 모습은 단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가족을 지탱해주는 강인한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녀가 어릴 때는 딸 바보가 되고, 자녀가 자라면 가족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아빠들의 모습은 진한 감동과 함께 우리 가족의 '슈퍼맨'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한편 웃음과 감동을 자아난 '슈퍼맨'은 일요일 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 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의하면 5일 방송된 '슈퍼맨'은 1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