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조인성·김제동, 新 재미 만든 완벽한 캐스팅

입력 2014-10-06 09:32


조인성과 김제동이 ‘쩔친 노트’를 빛냈다.

상반된 외모의 조인성과 김제동이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 ‘쩔친 노트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제동의 등장은 놀라웠다. 지난 ‘쩔친 노트’ 첫 번째 이야기에서 김종민이 자신의 ‘쩔친’으로 김제동을 초대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지만, 중요한 선약이 있다며 출연하지 못 한다고 밝힌 그다. 미안한 마음에 미숫가루를 타주며 김종민을 쓸쓸한 발걸음으로 돌려보낸 김제동은 이날 ‘쩔친 노트’에 깜짝 합류하게 된 것.

몰래 합류하게 된 김제동은 차태현의 ‘쩔친’으로 출연한 조인성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양복모델 앞에서 양복을 입었다. 이 세상에이거보다 더 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조인성 옆에 서 있는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이렇게 김제동-조인성의 ‘투샷’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외모가 비교되면서 웃음을 자아낸 것. 이날 김제동은 조인성에게 “‘힐링캠프’ PD가 조인성한테 전화해서 잡아오라고 했다. (‘1박 2일’)에 둘이 이렇게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누나가”라며 말을 잇지 못 했다. 하지만 김제동의 말에 가만히 있을 조인성이 아니었다. 조인성은 “이제 밝혀진 거다. 내가 태현이 형이랑 더 친하다는 게”라며 “형이랑은 덜 친했다. 이건 팩트다”라며 농담 섞인 돌직구를 던졌다.

평소 친분이 두터워 짓궂은 농담을 하는 김제동과 조인성은 ‘쩔친 노트’ 특집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1박 2일’의 대표 게임 까나리 복불복 게임이 시작되자 조인성은 김제동을 적극 추천한 것. 그는 “제동이 형이 이런 건 잘 한다”며 말문을 열었고, 당황하는 김제동에게 백허그를 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시. ‘1박 2일’ 멤버들과 ‘쩔친’들은 조인성과 나란히 있는 김제동에게 “못생겼다”며 놀렸고, 그는 결국 “나한테 백허그 하지 마라”며 굴욕을 맛봤다.

첫 등장부터 ‘1박 2일’ 여자 작가들은 물론, ‘쩔친 노트’ 녹화에 참가하게 된 ‘쩔친’들의 시선을 고정시킨 완벽한 외모의 조인성과, 김종민의 부탁을 거절한 후 깜짝 등장한 동네 오빠 같은 친근한 남자 김제동의 ‘케미’는 신의 한 수였다. 그동안 ‘1박 2일’ 멤버들의 환상의 호흡을 봐왔다면 평소 절친들로 이뤄진 ‘1박 2일-쩔친 노트 특집’은 의외의 웃음을 자아내며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