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5.9%..한국 증시, '毒'인가 '藥'인가

입력 2014-10-06 10:25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미국 9월 실업률 5%대, 6년래 최저

실업률 5.9%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주가,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이 됐다. 그래서 자산 가격을 생각한다면 위기가 극복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위기가 극복된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느냐다. 그 부분에서 고용지표의 개선여부가 중요했다. 일단 위기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실업률 5.9%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Q > 금융위기 당시, 고용지표 회복 불능 전망

실업률 같은 고용지표는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경기후행지표라는 측면, 잡리스 리커버리의 IT업종이 주도되는 측면, 위기를 거치면서 고용은 가능한 늦게 가지고 갈 것이라는 지배적인 시각이 있었다.

Q > 미국 고용지표 회복 시사점

우리보다 더 어려웠던 것이 6년 전의 미국이었다. 위기 때 가장 큰 힘은 미국 정책당국의 힘이었다. 일단 오바마 행정부는 모든 정책은 국민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위기 극복은 국민이 느껴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 일자리 창출대책에 못을 박았다. 제조업 리프레쉬 정책과 리쇼어링 정책 등을 실시해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고용창출을 우선하는 정책들이 나오면서 실업률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Q > 미국 9월 실업률 개선, 각국의 반응은

고용창출 문제가 마무리되면 4조 달러 이상 풀었던 문제의 정리로 정책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된다. 그래서 이달 말에 있는 미국의 FRB회의에서 보면 에프터 크라이시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통화정책을 강구할 것이냐가 시간이 흐를수록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흥국 입장에서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다. 만약 출구전략이 앞당겨 진다면 작년 5월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 신흥국 외자 이탈, 2차 테이퍼 텐트럼 가능성은

작년 5월 말에 버냉키 전 의장이 출구전략의 추진 시사 발언으로 인해 신흥국에서는 자금 이탈에 대한 압력에 시달렸었다. 그것이 테이퍼링 과정의 여러 가지 발작현상이라고 해서 이것을 테이퍼 텐트럼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냉키 전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 이후에 대부분 신흥국들이 영향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외화가 부족했던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은 굉장히 흔들렸었다. 외화가 부족하고, 경상수지가 부족하고, 재정수지가 부족한 국가들의 경우에는 미국의 실업률 5.9% 개선을 계기로 해서 2차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다.

Q > 9월 중순 이후, 국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리는 준선진국이다. 작년에 버냉키 전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 이후에 실행에 옮기기 전에 외국인 자본들이 많이 들어왔었다. 한국은 준선진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피난처로써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의 통화정책의 가닥이 잡힌다. 그래서 그동안 한국으로 많이 유입됐던 자금들이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삼성전자 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작년에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는 신흥국과 선진국의 자금이 공통적으로 들어왔던 것이 이제는 통화정책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면서 이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쪽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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