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71일째인 어제 서울과 안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 천여 명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시민들은 소설가 김훈씨 등 문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팽목항에서 진도 VTS 관제센터까지 행진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기다림의 문화제를 개최했다.
'기다림의 버스'는 매주 지속됐지만, 어제는 특별히 많은 시민들과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남은 실종자 10명과 그 가족들을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실 실종자 수습이 80일 가까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인양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초조해하는 가족들에게 힘이 돼 주고, 정부에겐 다시 한 번 철저한 수색을 촉구하겠다는 게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다림의 버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다림의 버스, 우리는 세월호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 "기다림의 버스, 국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 "기다림의 버스, 정부여당은 즉각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