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판 우생순?' 女대표팀,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 쾌거

입력 2014-10-03 13:28
▲ 여자 대표팀이 '세팍타크로판' 우생순 신화를 썼다.(사진 = SBS)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진희(27·경남체육회), 김이슬(25·부산환경공단), 이민주(24·부산환경공단)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3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레구(3인제) 결승전에서 태국에 0-2(12-21, 16-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졌지만 미련 없는 한판이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사상 첫 결승에 올라 이미 ‘세팍타크로판’ 우생순 신화를 썼다. 전날 열린 중국과의 4강전에서 대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했다.

결승에서 만난 태국은 '세팍타크로 종주국'이자 절대강자다. 예선전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올라왔다. 공수가 안정됐고 세계적인 선수 프라팟사랑 푸엥파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세트 초반 4점차까지 앞섰지만 태국의 뒷심에 무너졌다. 태국은 목적타 서브와 화려한 네트플레이로 한국의 도전을 뿌리쳤다. 이진희, 김이슬, 이민주는 경기 막판 끈질긴 플레이로 상대팀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금메달을 예약한' 태국의 결승 상대로 충분했다.

경기 후 여자 세팍타크로 민승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