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있는 매팅리 감독 "1년을 기다려왔다"

입력 2014-10-03 12:57
▲매팅리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자료사진 = LA다저스)

NL 서부지구 우승팀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밀려(2승4패) 월드시리즈를 밟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복수를 위해 1년을 왔다"며 "세인트루이스를 반드시 꺾고 올라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 보다 한 단계 위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났다. 당시 사구와 사인 훔치지 의혹 제기, 또 올 시즌까지 이어지는 보복성 사구 등 앙금이 깊어졌다.

작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핸리 라미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 투구에 맞아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이 발생했다. 중심타자인 라미레스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지난 7월에도 라미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강속구에 또 맞았고, 이에 클레이튼 커쇼가 할러데이 허리를 겨냥한 사구로 응수했다. 마무리 로젠탈은 다시 한 번 라미레스에게 사구를 던지는 등 앙금이 깊어졌다.

작년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였던 커쇼는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호투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는 4이닝 7실점의 최악의 피칭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커쇼는 지금도 당시 얘기를 꺼내며 표정이 굳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다저스와 매팅리 감독이 세인트루이스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이유다.

한편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27)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등판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