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리그 우승을 맛본 이대호(자료사진 = 소프트뱅크).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대호는 2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3회말에도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말과 8회말에는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1-1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78승 6무 60패)로 2위 오릭스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시즌 연속 20홈런 행진에는 실패했지만, 144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 60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 무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008시즌부터 5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끝내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오릭스에서 2년을 거치고 소프트뱅크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프로 데뷔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