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도 오른다‥서울 반년만에 상승

입력 2014-10-02 17:27
<앵커> 정부 대책으로 재건축 기대감도 커지며 20년이 넘은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면을 받아오던 대형 아파트도 최근 서서히 움직이면서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대형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35㎡초과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4% 올라 6개월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 6월만 해도 60㎡이하 아파트만 상승하는 등 소형만 오르는 분위기였습니다.

7월 들어서면서 85㎡초과~102㎡이하 아파트가 상승전환했고, 8월 102㎡초과~135㎡이하 아파트도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중대형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8월부터 모든 규모에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지난달부터 전 규모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수요기반이 얕고 상승탄력이 적은 편인 중대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면 대책효과로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좀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대형 아파트와 함께 재건축 기대감이 불면서 20년이 넘은 아파트들의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가격은 7월 0.12%에서 8월 0.19% 수준의 상승을 보이다가 정부의 9.1대책 발표 이후 지난달 상승폭을 0.42%로 키웠습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형 아파트도 상승에 가세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