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차이나 뷰] - 홍콩 민주화 시위 확산 시 홍콩·중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4-10-02 12:53
[마켓 포커스] [차이나 뷰] - 홍콩 민주화 시위 확산 시 홍콩·중국 경제 영향은

조용찬 미중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홍콩 민주화 시위 확산 시 홍콩·중국 경제 영향은

민주화 시위가 계속적으로 확산이 될 경우는 공산당 1당 체제의 근본적인 흔들림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강경자세를 누그러트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25년 전 천안문 사태와 다른 점은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였다는 점이다. 지금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 중에 하나라는 점, 시위가 조직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실질적으로 공식매체나 인터넷 상에 홍콩보도를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처럼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



中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국내 영향은

중국은 외부 충격에는 상당히 강하지만 내부 정변에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5번의 정변이 있었다. 이 당시에 성장률의 경우, 적게는 2~3%포인트, 많게는 5~7% 정도 하락했었다. 이번에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지만 그동안 홍콩이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는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홍콩에 가는 여행객들이 방향을 우리나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이 단기적인 호재가 되겠다. 또한 홍콩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국제총괄본부들이 한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GDP성장률은 0.4% 하락하게 되고, 수출은 6%포인트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악재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中 3분기 GDP성장률 하향 조정 잇달아.. 왜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은 7.2% 정도 전후로 위축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7.2~7.3%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에는 6% 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주택시장침체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 과잉생산시설 퇴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신용억제가 중국의 성장동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 문제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중국이 그동안 경기부양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준율 인하, 소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후강퉁 시행 예정.. 국내증시 영향은

후강통은 10월 20일 혹은 27일에 정식 시작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증시가 개방이 되기 때문에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 편입비중이 급속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구간에 들어가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PER은 9.8배로, 선진국 증시보다 50%정도 싸다. 또한 배당수익률도 3.26%에 달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의 7%만 되더라도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신규자금이 무려 150조 원 정도로 보인다. 이렇게 됐을 경우에 한국, 대만처럼 신흥국 지수의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의 자금이탈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홍콩이나 중국 증시를 통한 대규모 IPO물량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일상소비재, 금융, 고속철도, 공정기계, 군수업종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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