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음주운전, 장애인AG 선수촌장·MBC해설위원 모두 하차… “죄송하다”

입력 2014-10-01 23:00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이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1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정화 감독이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해 사의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이달 18일~24일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선수촌장직을 맡게 돼 있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은 대회 기간에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의 숙식을 총괄하고, 선수촌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을 영접하는 등의 중책이다.

현정화 감독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죄와 함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정화 감독은 MBC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자리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이에 MBC는 현정화 해설위원 대신 김분식 대한탁구협회 과장을 해설위원으로 교체해 탁구 혼합복식 8강전을 중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현정화 감독이 1일 오전 0시 5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재규어)로 운전 중인 오모(56)씨의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켜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넘는 0.201%였다.

현정화 음주운전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정화 음주운전, 정말 실망스럽다”, “현정화 음주운전, 반성 후 만났으면 좋겠다”, “현정화 음주운전, 큰 잘못 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현정화 감독의 소속기관인 한국 마사회도 현 감독이 공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줬다고 판단, 처벌 수위를 내부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