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음주운전, '아찔한 질주' 영상 보니…자필 사과문 "부끄러운 마음"

입력 2014-10-01 18:13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현정화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자필 사과문을 발표해 화제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현정화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만취한 채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로 운전을 하다 택시와 추돌사고를 냈다.

MBC 측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현정화가 몰던 재규어 흰색 차량이 빨간색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다 직진하는 검은색 모범택시와 그대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0.201%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현정화 감독이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 패배 이후 술을 마셨다는 지인의 말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정화 감독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오랫동안 한결같이 저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포츠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개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보듬어 그분들의 상처를 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시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현정화 음주사고 블랙박스 영상 자필 사과문, 충격적이다" "현정화 음주사고 블랙박스 영상 자필 사과문, 신호 무시하고 그냥 달려가네" "현정화 음주사고 블랙박스 영상 자필 사과문, 도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