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후 선수촌장직 자진 사퇴, 수영 천재 펠프스도 음주 과속 혐의로 입건

입력 2014-10-01 15:06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현정화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40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택시와 충돌했다.

현 감독은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MBC측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흰색 차량이 빨간색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다 직진하는 검은색 모범택시와 그대로 충돌하는 상황이 담겼다.

경찰은 "현 감독이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후 현정화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현정화 감독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촌장직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친 회의를 통해 현 선수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현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

현정화 감독은 조직위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 감독의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선수촌장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도 음주·과속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은 "펠프스가 새벽 1시 40분경 볼티모어 포트 맥헨리 터널 내에서 음주 운전을 하던 중 적발돼 연행됐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펠프스는 적발 당시 규정 속도의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운전했으며 차선까지 침범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펠프스가 음주 여부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테스트 이후 일단 석방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19살이던 지난 2004년에도 음주 운전 혐의로 연행돼 18개월간 보호관찰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9년에는 파티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되며 3개월 출전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편, 펠프스는 2004, 2008, 2012년 하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고인 2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른 뒤 은퇴했던 펠프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훈련에 돌입했고 올해 4월 선수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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