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교육권…“관심 갖고 소리 내야”

입력 2014-10-01 10:02


국회에서 장애아교육권에 대한 문제 해결점을 찾기 위해 9월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은 ‘의무교육대상 장애아교육권 보장을 위한 유보통합에서의 과제와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행사는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와 전국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방청객 700여 명과 2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장애아교육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장애아교육권 보장의 필요성의 고찰, 환경시설 미비, 교사인력 등 현실적 문제점을 고찰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의 통합)에 대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유보통합은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와 유치원을 관리하는 교육부 정책을 일원화하는 것을 말한다.

전국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 백운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아이들은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아프고 부족한 아이들도 우리의 아이들이며, 이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토론회가 한국 영유아발전과 올바른 유보통합의 새로운 지침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토론 발제자인 한국성서대학교 조윤경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보통합 논의에서는 장애아동과 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교사 관련 제도 및 지원 개선방안에 대해 어떤 곳에서도 언급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아교육과 관련해 장애아동과 가족을 중심에 두고 가장 최선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성과 실현 의지라고 본다. 강력한 실현 의지가 담긴 통합적, 연계적 체제에서 그 발전적 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내놓았다.

토론자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치훈 정책연구실장은 “장애아에게 교육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영유아의 조기교육은 이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유보통합을 통해 장애영유아의 교육적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대책 마련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는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이 지원했다. 신은희 원장은 “장애아교육권 문제는 자칫하면 유보통합이라는 커다란 변화 속 도외시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누군가 관심을 갖고 소리 내지 않으면 또다시 장애아교육권 문제는 세상 밖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라며 “오늘의 이 자리에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 판단해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