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서북청년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8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광복 이후 결성됐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 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라며 “은하영웅전설의 우국기사단 같은 존재, 최근 ‘서북청년단 재건위’라는 이름의 단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허지웅은 “‘서북청년단이 뭔데 재건을 하겠다는 거야’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수십 년 전의 끔찍하고 창피한 역사”라며 “저런 이름을 창피함 없이 쓸 수 있게 허용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부끄러워하며 어른이 어른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사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미군정 당시 조직된 대한민국의 극우반공단체로 1946년 11월30일 서울에서 결성한 청년단체로 주로 좌익 세력에 대한 정치 테러 행위를 자행했으며, 경찰의 좌익 색출 업무를 도왔다.
과거 서북청년단은 그 잔인한 악행으로 인해 마치 미국의 극우보수단체이며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인 KKK 만큼이나 큰 물의를 빚었던 게 사실이다. 제주 4·3사건 당시에도 제주도 내의 좌익 빨치산 세력과 테러를 주고받다 정부의 토벌대에 가담해 이른바 ‘중간산 지역’의 민간인들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서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란 이름을 내걸고 활동 중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였다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진짜 비판받아 마땅하네”,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부끄러운 역사 사실이야”,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왜 재건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