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27년 된 노후 선박 주민들은 일찍부터 반대… 예고된 인재?

입력 2014-09-30 16:56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좌초된 유람선이 27년 된 노후 선박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9시 14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200m 앞 선착장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다. 이 배에는 관광객 104명, 승무원 5명 등 총 109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이들은 해경과 어선들에 의해 전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람선은 오늘 오전 승객을 태우고 홍도 항을 출항해 해상 유람 관광에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사고가 발생한 바캉스호는 홍도크루즈협업 소속 유람선으로 171톤급에 길이 37.44m, 폭 7.6m, 깊이 3.2m의 크기로 알려졌다. 현재 바캉스호의 선령은 27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홍도크루즈협업이 일본에서 인수해 증·개축작업을 거쳐 승선정원 3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 바 있다. 사고 후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에 큰 충격을 받았던 주민들이 바캉스호의 허가를 반대한다는 청원서를 해경에 제출했지만 지난 5월 해경의 유람선 운항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도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건조된 지 27년이 넘어 수명을 다한 여객선을 무리하게 증축해 선박검사를 통과한 뒤 유람선을 운항할 경우 제2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바캉스호가 정기검사를 통과하긴 했지만 주민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선박안전기술공단에 추가 검사를 의뢰해 '양호' 판정을 받았다"며 입장을 전했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소식 그만 듣고 싶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전원 구조 됐다니 다행이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