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 경제의 도약에 따라 위안화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도 위안화 역외 센터를 육성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도 위안화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혁신 및 자본시장포럼에서 위안화 역외 센터로서의 한국이 가진 강점과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박시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한국의 위안화 역외 센터 조성.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위안화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권의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오늘(30일)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금융혁신 및 자본시장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해 위안화 역외센터로 지정되면서 한국이 가진 기회와 과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위안화 허브로서 가진 잠재력이 큰 만큼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를 공통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바나비 넬슨 SC은행 금융기관 세일즈 동북아 대표
“위안화는 이제 한국이 도입된 단계지만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국제적으로 입지를 키워가는 위안화를 대비하기에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긴밀한 무역관계와 실시간 이체 등 금융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은 위안화 역외 센터로서 한국이 가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단주 SC은행 트랜젝션뱅킹본부 상무
“현재 홍콩 위안화 허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 한국도 거기에 비교해 봤을 때 손색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이 위안화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위안화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상품 소개로 기업 등 금융소비자들이 위안화 사용이 새로운 기회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정부도 몰려오는 위안화에 대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기획재정부 산하에 위안화와 관련해 무역 활성화, 직거래, 대중국투자, 위안화 상품 준비, 청산결제은행팀 등 5개의 TF를 신설해 마련한 세부사안을 10월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위안화 허브로서 한국이 가진 무역경제와 금융인프라의 강점을 살린다면 국내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