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회 법안통과 '0' 국익 해쳐"

입력 2014-09-30 12:03
수정 2014-09-30 12:03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장기공전으로 단 한건의 법안도 통과되지 않았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른 나라도 우리 국회를 걱정할 정도라며 국회가 국익과 외교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당시 체결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협상기간만 9년이 걸릴 정도로 매우 어렵게 타결됐지만 캐나다 정부는 한국 국회에서 언제 비준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 국회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지금 우리 국회상황에 국제사회에 전부 알려져 있고 그 상황이 우리나라 국익과 외교에 얼마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인지 우려스러웠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장기공전 상태에 빠지면서 150일째 단 한건의 법안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91개 안건을 비롯해 민생과 직결된 수많은 법안들이 상암위 논의조차 못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그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 정치권은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국회가 언제 법안을 통과시켜 줄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정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법안처리 제로 상태의 국회를 맹비난하며 국회 정상화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