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이는 자신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숨겼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김성윤, 이응복 연출/정현정 극본) 13회에서 안아림(윤진이)은 계속 연락해오는 남하진(성준)을 피했다.
남하진이 유학 자료 가져갔느냐, 잘 살펴보라고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다. 안아림이 집에 돌아올때 하진은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림은 그동안 아팠다는 핑계로 하진을 외면하려 했다. 하진은 "저녁 먹었어? 저녁 먹으러 가자"고 그녀를 이끌었다.
아림과 하진은 밥을 먹으러 가서 마주 앉았다. 이때 아림은 "그 표정 기분 나쁘다. 안됐다, 측은하다, 불쌍하다.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 난 괜찮은데 다들 왜 그러지?"라며 씩씩한 척 했다. 하진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안아림은 "그때 선생님이 그랬잖아요. 전에 제가 말한 그 오빠, 절 알아봐도 모르는 척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왜요? 왜 모르는척 하는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라고 질문했다. 하진은 "글쎄. 자기가 갖고 있는걸 잃고 싶지 않아서겠지? 글쎄 뭘 가졌을까. 다 별게 아닌 것들이겠지. 좋은 집안에서 걱정없이 잘자란 애로 보이는거. 널 혼자두고 갔다는 양심의 가책도 있을 거고"라고 설명했다.
안아림은 "생각보다 복잡하네"라며 웃었다. 이어 속으로 '나쁜 사람은 아닐 거다. 나쁜 사람이면 아는 척도 안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오빠 만나면 꼭 이 말은 해주고 싶다. 나는 오빠 만나면 좋은 모습 보여줄거란 생각 때문에 악착같이 공부도 했고 또 내 인생도 꽤 괜찮앗다. 만약에 양심의 가책같은게 있다면 그런거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선생님, 저 정말 유학가도 되요?"라고 물었다.
하진은 웃으며 "편하게 공부했으면 좋겠다"며 학비를 다 대주겠다고 말했다. 아림은 "그냥 갈게요. 유학. 그리고 흉터 치료도 받을게요. 원래 우리 오빠가 의사 된다고 했는데 오빠 만나면 이 흉터 고쳐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냥 선생님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진은 씁쓸하게 웃었고 아림도 웃어보였다.
집에 돌아온 아림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그래. 내가 그 도움 받고 오빠 마음이 편해진다면 유학 가줄게. 안진수'라며 눈물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