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이 황동주가 장서희 집에서 잤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당황했다.
2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77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술 취해 백연희(장서희)의 집에서 잠들게 됐다.
아침, 정병국이 집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준희(손가영)는 "저 사람이 왜 우리집에 있냐"고 화를 내며 아침도 먹지 않고 회사로 가버렸다. 회사에 도착한 준희는 유성빈(김경남)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병국이 집에서 잠든 사실을 언급했다.
유성빈은 정병국이 그 집에서 잠들었다는 말에 "아무리 그래도 결혼했던 사람들 아니냐. 둘 사이에는 진우(정지훈)가 있어서 그런거다"라고 백준희를 다독였다. 그러나 백준희는 "그 사람 꼴도 보기 싫다. 다신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게 이혼했는데 그러다 눈 맞으면 큰일이다"고 화를 냈다.
그때 멀리서 이화영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정병국이 간밤에 백연희네서 잤다는 말에 그녀는 어지러웠다. 마침 직원들이 이화영에게 아는척을 하면서 이화영은 거기 서 있는 사실이 발각됐다. 화영은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백준희는 '언제부터 있었던거야. 설마 우리 얘기 엿들은거야?'라며 기분 나빠했다. 화영은 유성빈과 외근을 나간 후에도 정병국이 백연희네 집에서 잤다는 이야기가 맴돌아 하루종일 휘청거렸다.
한편 백연희는 이명운(현우성)을 찾아갔다. 술 취한 정병국을 데리고 와준데에 고마움을 표하려 한 것. 이명운은 백연희가 자신을 걱정해준데에 고마움을 느꼈다.
백연희 역시 이제 재판도 끝냈고 늘 자신을 도와주는 이명운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