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박은빈, 혜경궁 홍씨 완벽 소화… "존재감 입증"

입력 2014-09-29 17:58


사극여제 박은빈이 SBS 대기획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을 통해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대 대표 여배우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재평가 받고 있다.

‘비밀의 문’에서 치맛폭까지 정치적인 여인 ‘혜경궁 홍씨’로 분한 박은빈은 1, 2회 방송에 걸쳐 길지 않은 등장이었지만 누구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안방극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은빈은 빼어난 사극 미모와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은 기본이고,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발성이 돋보인 대사 전달력, 천의 얼굴 캐릭터의 특징을 바로 살린 눈빛 연기 등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특히, 1회에서 도화서를 습격해 남편 이선(이제훈 분)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씬은 단연화제였다.

훌륭한 왕재를 보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인 혜경궁 홍씨에게 도화서 화원과 어울려 세책을 하는등의 불안한 행동을 보였던 이선은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와 같았던 터.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펼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얼어붙게 했다.

그리고 대립 말미, 자신의 마음을 정치적인 욕망으로 치부하는 남편의 차가운 눈빛에 흔들리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에선 모두의 마음은 사로잡았지만 단 한 사람, 세자의 마음을 얻지 못해 평생 비운의 여인으로 살아갔던 혜경궁 홍씨의 쓸쓸함이 묻어나, 찰나의 순간에 감정의 높낮이를 정확히 표현해낸 박은빈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비밀의 문’ 관계자는 “박은빈은 웃음도 많고 착한 성품을 지닌 배우로, 함께 하는 동료 배우들과 촬영 스태프들을 항시 배려하는데, 카메라가 돌면 번뜩 눈빛부터 달라져 캐릭터에 흠뻑 녹아 든 모습을 보인다.

타 작품들과는 달리 ‘비밀의 문’의‘혜경궁 홍씨’는 정치에 뜻이 있는 ‘외유내강형’으로 그려지는데, 가녀린 겉모습과는 달리 강인함을 품은 연기력을 지닌 박은빈으로 인해 캐릭터의 매력이 200% 살아나고 있다”며 칭찬했다.

한편, ‘비밀의 문’은 역사와 정치이야기에 미스터리를 더한 흥미로운 스토리에 생동감 넘치는 연출력,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등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방송 2회 만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월화 안방극장 신흥강자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화제의 드라마 SBS 대기획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