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시를 하루 앞둔 중국 화웨이가 아직도 출고가(국내용)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는 오늘(29일) 'X3'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내일(30일)부터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을 판매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인해 미디어로그와의 협상이 계속되면서 출고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지난 24일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을 30만 원(최대 34만5천원)으로 인상하면서 제조사 보조금과 통신사 보조금을 따로 나눠 공시하는 분리공시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화웨이와 미디어로그는 단말기 출고가에 들어갈 지원 보조금을 놓고 계속된 입장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조금이 많을수록 단말기 출고가는 낮아지는데 미디어로그 입장에선 화웨이가 좀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는 미디어로그에 약 10만 대가 넘는 물량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고 미디어로그는 계속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당장 내일부터 출시인데 이런 초유의 상황이 벌어져 당황스럽다"며 "오늘밤까지 릴레이 회의를 통해 자정이 지나서야 출고가가 결정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모든 결정은 미디어로그가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출고가가 적게는 30만원 후반에서 많게는 40만원 중반대까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화웨이는 'X3'를 해외에서는 '아너6'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지만 국내 시장에 맞춰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