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규모 국내 투자 재개.."내수살리기 나선다"

입력 2014-09-29 11:01
수정 2014-09-29 11:01


이재현 회장 공백으로 개발사업을 잇따라 포기했던 CJ그룹이 다시 국내 투자에 나섭니다.

CJ그룹은 지난 26일 남산 본사에서 그룹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산과 목포 지역에 현대식 항만과 친환경 하역시설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총 투자비는 1천860억원으로, 2천195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되고 3천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CJ그룹은 설명했습니다.

CJ그룹 관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그룹 최대 위기로 불가피하게 올해 투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현 회장 공백 이후 CJ그룹은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열어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현대식 석탄하역 전용부두 시설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군산항에는 약 1,400억원을, 목포신항에는 약 460억원을 각각 투입해 하역부터 이송-저장-운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 시스템을 조성합니다.

두 곳 모두 201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