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무득점 3연패' 헤타페 vs '3G 무승부' 말라가… 결과는

입력 2014-09-28 13:19
수정 2014-09-29 01:27
▲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말라가는 28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3연패 중인 헤타페를 맞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사진 = 말라가CF)

Match 1. 헤타페 vs 말라가 [28일 17:00,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 (헤타페 홈구장)]

3연패,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에 빠진 헤타페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말라가가 6라운드에서 만났다.

* 헤타페의 장점, 말라가의 단점

헤타페의 장점을 말하기 상당히 어렵다. 아래 단점에서 말하겠지만 현재 레반테와 헤타페 두 팀은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레반테가 디우프, 나바로 등의 선발 복귀, 투톱의 정착, 루벤 가르시아의 미친 활약 등으로 인해 그라나다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헤타페가 비록 꼴지는 아니지만 정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헤타페가 홈경기라는 점, 지난 4월 경기에서 헤타페가 말라가를 이겨 본 경험이 있다는 것 빼고는 크게 장점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

말라가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말라가가 무조건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최근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고,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두다의 프리킥 골로 겨우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그런 모습이 보였지만, 공격력이 상당히 약하다. 5경기에서 3득점뿐이라는 것은 꽤 큰 문제이다. 원 톱의 로케 산타 크루즈가 분발해야 하고, 노르딘 암라바트도 지난 시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말라가가 살아날 수 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말라가 선수들이 다소 거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말라가는 5경기에서 13장의 옐로카드와 3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첫 경기에서는 안투네스와 두다가 퇴장 당했으나 엄청난 오심 덕분에 빌바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세르히 다르데르가 엉덩이를 무릎으로 가격하면서 전반 중반쯤에 퇴장 당했고, 그 결과 발렌시아에게 3-0으로 완패했다. 그 이후에는 퇴장 없이 경기를 잘 운영하고 있지만 헤타페와의 경기에선 항상 많은 카드가 나왔다는 점(지난 경기에선 두 팀 합쳐 11번의 경고와 2번의 퇴장이 나왔다), 주심으로 배정된 에두아르도 프리에토가 카드를 적게 주는 주심은 아니라는 점을 볼 때 언제든지 퇴장이 나올 수도 있다. 말라가는 이러한 변수를 최대한 통제할 필요가 있다.

* 말라가의 장점, 헤타페의 단점

말라가는 현재 분위기가 아주 좋다. 발렌시아 전 참패 이후 리그 최하위였던 레반테에게 엄청난 슈팅을 퍼부으면서 이기나 싶었지만 헤수스 페르난데스가 그 슈팅을 다 막으면서 0-0 무승부, 그 이후에 열린 에스파뇰 원정에서는 88분 실점이후 패배하나 싶었지만 경기 막판 두다의 프리킥 골로 무승부, 가장 최근 열린 전승 + 무실점 중인 바르샤와의 경기에서는 바르샤에게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축구를 하면서 0-0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특히 바르샤 전은 94년생과 95년생의 공격자원이(사무, 후안피) 선발로 나섰음에도 승점 1점을 얻은 것이라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그 좋은 분위기에는 말라가의 수비진이 한 몫 했다. 3선의 이그나시오 카마쵸, 중앙 수비 듀오 웰링톤과 세르히오 산체스가 꽤 안정적이다. 또 빼먹을 수 없는 선수가 카를로스 카메니인데, 지난 6월만 해도 카메니는 시즌 후 FA로 방출되는 선수다. 윌리와 카메니를 보내고 두 골키퍼를 영입할 것이다 이러한 루머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월드컵 스타 오초아를 밀어내고 넘버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세 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리그 공동 2위) 에스파뇰에서 잘 나가던 시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딱 두 골 넣은 헤타페가 카메니를 상대로 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반면 헤타페는 단점투성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잠깐 동안 다녀온 에이스 페드로 레온은 프리메라리가 샐러리 캡 조항에 위배돼 다음 이적시장이 열릴 때 까지 리가 출장이 불가능해졌고, 아드리안 콜룽가와 치프리안 마리카가 나가면서 데려온 공격수 둘 (임대복귀한 공격수 알바로 바스케츠, 세비야에서 임대해온 바바)은 매우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시즌 최대 득점자인 앙헬 라피타를 제로톱과 비슷한 모양새로 쓰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골은 셀타 비고의 조니의 실수를 틈타 넣은 사미르의 골과 알메리아 골키퍼의 위치선정 미스로 인한 알바로 바스케츠의 골 단 두 골 뿐이다. 말라가보다 더 심한 공격력 문제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이 중거리 슛에 의존하는데 중거리 슛 선방에는 일가견이 있는 카메니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그런다고 해서 수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수비의 핵이었던 리산드로 로페즈가 이젠 벤피카에서 경기를 나오고 있고, 그 빈자리를 대체할 선수로 나우두라는 약간은 생소한 선수를 데려왔지만 나우두와 알렉시스의 조합은 상당히 실망적이고, 꾸준히 2~3골 씩 실점을 하고 있다. 알메리아 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한 비센테 과이타 역시 그 라운드만 빛났을 뿐 세비야의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에게 내준 반칙이나 1라운드 셀타 비고 전 놀리토를 급하게 따라가다가 실점한 장면을 보면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든 선수다. 이러한 이유로 말라가가 쉽게 이기는 경기를 하리라 본다.

* 결과 예측 : 말라가 승

▲ 2부 리그에서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대 알메리아의 경기는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사진 = UD 알메리아)

Match 2.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vs 알메리아 [29일 02:00,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 (데포르티보 홈구장)]

데포르티보가 강등당한 사이 승격한 알메리아, 2부 리그에서 맞대결 한 이후 두 팀이 거의 2년 반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 데포르티보의 장점, 알메리아의 단점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게 8대 2로 대패했기 때문에 데포르티보가 뭔 장점이 있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앞에서 말한 헤타페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팀임에는 틀림없다.

먼저 데포르티보의 경기를 보면 지고 있더라도 열심히 따라잡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전은 너무 큰 점수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메두냐닌, 토췌가 골을 넣어줬고, 셀타비고 전에서도 호아킨 라리베이가 상의 탈의를 하는 세레머니를 보여주면서 한풀 기세가 꺾였지만 마지막까지 공격을 하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등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페널티킥은 아쉽게도 메두냐닌이 실축하면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또 로포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도 안정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8실점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에이바르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했을 때, 로포의 클리어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시드네이나 라우레 등도 제 역할은 해주고 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

마지막으로 부진한 선수도 있지만,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해주는 영입생이 꽤 있다. 두 골과 하나의 도움을 기록 중인 이삭 쿠엔카는 유리몸이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루이스 파리냐, 이반 카바이에로 등도 데포르티보에 잘 녹아들어 있다.

반면 알메리아는 너무 기복이 있는 팀이다.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에스파뇰을 압도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엉망이던 헤타페를 상대로 더 엉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티에비와 헤메드는 수많은 찬스를 날려 보냈고, 1라운드에서 베스트 11에 선정된 페르난도 소리아노는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잘 맞추기만 하면 되는 공을 하늘로 날려버리면서 기복팀의 정신적 지주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데포르티보의 쿠엔카나 코르도바의 페데리코 카르타비아, 라요의 부에노와 같은 팀의 공격의 중심이자 에이스라 지칭할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도 약점이다. 팀의 에이스를 지칭하는 "Crack" 역할을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는 알레이스 비달, 수소, 로드리와 같은 선수들이 필요할 때 꼭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주거나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지만, 지금의 알메리아 스쿼드는 질을 높여줄 선수보단 가용 인원이 많아졌을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웰링톤 실바나 태국에서 온 티라실 당다 같은 선수들의 영입은 아직도 의문이다. 그 밖에도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도 약점이라고 생각된다.

* 알메리아의 장점, 데포르티보의 단점

이러한 알메리아의 단점을 자세히 보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도 있다. 기복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장점도 될 수 있다. 알메리아의 지난 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전은 상당히 놀라웠다. 알메리아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셀타비고에게 다 진 경기를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면서 상당히 기세가 좋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그것도 소시에다드의 홈인 아노에타에서, 또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

소시에다드는 무려 세 번이나 골대를 맞추고 20번이 넘는 슈팅을 쏘면서 알메리아를 압박했지만 타이밍 좋은 크로스로 자책골 유도, 마우로 도스 산토스의 라리가 데뷔골이 터지면서 늦게나마 초리 카스트로의 만회골이 나온 소시에다드를 2-1로 이겼다.

또 다음 경기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도 미란다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진 골이 유일한 실점이었고, 공격력은 답답한 면이 있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당히 답답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알메리아의 최근 두 경기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또한 알메리아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번 시즌 영입된 루벤 마르티네스 골키퍼이다. 지난 시즌 라요에서 최다실점 골키퍼로 선정되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초반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는 알메리아에서 지금까지 5경기에서 단 5실점, 유효슈팅 24개 중 19개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79%의 선방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케일러 나바스의 시즌 마지막 선방률이 79.4%였다는 점, 디에고 알베스나 클라우디오 브라보처럼 더 좋은 선방률을 기록중인 골키퍼도 있지만 (각각 87.5%, 100%) 잃을 뻔한 승점도 몇 번 챙겨줬다는 점에서 루벤 골키퍼의 기록이 더 인상적으로 보인다. 알메리아의 수비력으로 매 경기 1실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반면 데포르티보의 골키퍼 헤르만 룩스는 루벤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세군다 리가에서 단 29실점, 19번의 클린시트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에이바르의 사비 이루레타와 함께 세군다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골키퍼였던 룩스, 하지만 룩스의 이번 시즌 출발은 매우 좋지 않다. 1라운드 그라나다 전, 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전, 5라운드 셀타 비고 전에서 실수를 했고, 룩스의 실점 장면을 리와인드 해보면 네 골정도는 막아야 했을 장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장점에서 말한 것과 반대로 리그 시작할 쯔음엔 공격력이, 지금은 수비력이 굉장히 좋지 않다. 그라나다 전의 이반 카바이에로 골은 그라나다의 어린 골키퍼 디미트리예프스키의 실수였고, 라요 전의 무승부는 압둘라예 바가 두 번이나 실책을 저질렀기에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또한 에이바르 전 승리는 경기에서 나온 단 하나의 슈팅이 운 좋게 골이 된 것이었다. 다 어느정도 사연이 있는 골이었지 데포르티보가 칭찬받을 골 장면은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좋은 영입인 줄 알았지만 함정영입도 더러 보인다. 헬데르 포스티가는 정말 한 명을 빼놓고 경기하는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하리스 메두냐닌도 월드컵 때 명성을 보여주는 것 같지 않다. 특히 지금까지 7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포워드의 골이 없다. 포스티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현 상황은 팀에 폐를 끼치고 있는 정도이다. 포스티가의 분발이 필요하다.

경기는 서로 탐색만 하다가 지루하게 끝날 것이라 예상한다. 지난 엘체와 라요전처럼 난타전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두 팀 다 승리를 해본 팀인만큼 무리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진 않다.

* 결과 예측 :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