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난방비리, 폭력사건으로 알려져 행복"…무슨 사연?

입력 2014-09-26 18:26


배우 김부선(53)이 최근 불거진 난방비 비리 문제와 관련해 26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자양2동 서울동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부선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6일 오후 4시, 동부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합니다. 내 집 앞에서 아직도 죽치는 인간들은 금요일 날 그리로 오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주민 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부선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진실을 알린 것"이라고 난방비 비리 폭로 전면에 나선 심경을 밝혔다.

이날 김부선은 취재진의 관심에 "부담스럽다"면서도 "(아파트) 관리소장이 사퇴를 했더라. 하지만 사퇴를 하고, 형사처벌을 하고, 망신을 주기 위해서 하는 일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김부선은 "그저 궁금한 것이 많았다. 공동주택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보호를 하고, 잃어버린 따뜻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나는 50대다. 전기세에 민감하고, 가스와 물을 아껴쓴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 같지는 않다. 아파트의 관리비리, 난방비 비리가 많다는 것을 11년 전부터 알렸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폭력사건으로 알려진 코미디 같은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연예인은 서민을 위해 무조건 나서야 한다. 많은 사회에 혜택과 부를 누리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앞으로도 약자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12일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건은 처음에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알려졌지만, 김부선이 해당 아파트에서 발생한 난방비 비리를 밝혀내고 있던 중 일어난 다툼이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부선 난방비 비리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네" "김부선 아파트 난방비 비리, 폭력사건 덕분에 알려졌네" "김부선, 11년 전 부터 이어진 난방비 비리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