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더 지니어스3’ 기존 1·2시즌과 달라진 다섯

입력 2014-09-26 16:35


‘더 지니어스3’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시즌 1·2를 인기리에 마친 ‘더 지니어스’가 시즌3 블랙가넷이라는 부제로 돌아왔다. 앞선 시즌에서 발생했던 논란은 최소화시키면서 프로그램의 밀도와 재미는 더욱 견고해진 모양새다. 정종연PD는 물론이고 출연자들 또한 시즌3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더 지니어스3’는 기존 시즌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 게임의 판도 뒤흔든다… 블랙가넷의 등장

블랙가넷의 등장은 이번 시즌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기도 하다. 이번 시즌 데스매치에서는 탈락후보 2명이 가넷을 주최측에 반납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데스매치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는 반납했던 자신의 가넷을 다시 돌려받고 블랙가넷 1개를 추가로 획득한다. 이는 지난 1·2시즌에서 승리한 플레이어가 패배한 플레이어의 가넷까지 모두 가져가던 방식의 변화를 준 것. 이로써 가넷이 많을수록 데스매치의 표적이 되는 일은 확연히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해 26일 ‘더 지니어스3’ 제작발표회에서 정종연PD는 “서바이벌 게임으로서 핵심적인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가넷의 활용도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블랙가넷이라는 아이템을 만들었다. 데스매치에서 이겼을 때 누군가를 탈락시킨 대가로 받는 것으로 유골처럼 누군가의 죽음을 상징하는 듯한 의미도 부여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 새로운 룰의 추가, 폭력과 절도는 금지



이번 ‘더 지니어스3’에서 새로이 추가된 것은 플레이어 간의 폭력과 절도가 금지돼 있다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이에 준하는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는 해당 매치의 최하위자가 된다는 것. 이는 지난 시즌2 당시 게임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신분증을 절도당해 불이익을 봤던 이두희 사건을 겨냥한 제작진의 방침으로 보인다. 정종연PD는 “폭력에 관해서는 말이나 직접적 행동 모두 폭력에 해당되는 사항이나, 여기에서의 폭력은 신체적 접촉에 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연출의 변화, 출연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늘린다

정종연PD는 기존 1·2시즌 당시 출연자들에게 자유도를 많이 부여하고자 플레이어들과의 대화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종연PD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플레이어들의 생각을 읽고 방향성에 대해 나누게 됐다.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특성상 논란을 만들긴 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고 플레이어들 조차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그런 부분은 없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시즌2 당시 여러 번 발생했던 불편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정종연 PD는 “우리 사회가 조직에서 긴 시간, 긴 텀으로 정치가 이루어진다면 ‘더 지니어스’는 8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숏텀으로 승부가 나는 모양이지 않나. 그렇기에 훨씬 더 감정선이 임팩트 있게 발휘되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특징이다 보니 시청자들이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 같다. 건전한 논란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달했다.

◆ 게임의 난이도는 더 어려워졌다

벌써 3번째 시즌. 앞서 2개의 시즌에서 총 24번의 메인매치를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게임의 룰이 복잡해진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견. 실제 26일 ‘더 지니어스3’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사회에 공개된 1회 메인매치 ‘과일가게’ 또한 밀도 있는 심리전은 물론, 개인전과 단체전의 중간조율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상당한 난이도를 보였다.

관련해 정종연PD는 “게임 룰은 기존에 비해 조금 더 어려워졌지만 내가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할 만큼 현재 플레이어들의 이해도가 높다. 아주 담백하고 간단한 룰로 할 수 있는 게임이 가장 최고의 게임이지만 앞선 24번의 메인매치가 있다보니 그런 게임을 만들기가 어렵다. 기존에 선보였던 것들을 피해가다 보니 룰이 복잡해지더라”며 이번 시즌에서는 “게임을 주제로 하는 모든 매체를 참고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특히 보드게임에 많이 집중했다”고 전했다.

◆ 데스매치 논란 사전 봉쇄한다



앞선 시즌 1·2에서 크게 두드러진 논란 중 하나가 데스매치에서 진행될 게임의 성격. 데스매치는 경우에 따라 개인전 혹은 단체전으로 진행됐으나, 이에 따라서 데스매치를 진행할 일부 플레이어들이 불이익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여러 누리꾼들의 의혹이 적지 않았던 상태. 이에 이번 시즌3에서는 매회 오프닝에서 그날 데스매치 게임이 명시된 봉투를 별도의 홀에 봉인해 데스매치 진출자가 확정된 후 공개해 불명확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제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