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늘면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8만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사업체가 주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중소 규모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이라는 점에서 추세를 읽어볼 수 있다.
26일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67만9천개로 1년 전보다 2.1%(7만6천개) 늘어났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52만5,328명) 늘었다.
대표자 연령대별로 보면 작년 말 사업체 수는 50대에서 1년 전보다 11.4%, 60대 이상에서 4.4%, 40대에서 1.0% 각각 증가했고
반면에 30대는 18.1%, 20대는 9.9% 줄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 수는 전체의 38.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이 24.2%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16.9%), 숙박·음식점업(16.3%)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은 제조업(24.2%), 도·소매업(17.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7%) 순이었다.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5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 중소 규모 사업체,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사업체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