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수 KB국민은행 사외이사(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가 26일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에따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줄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 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과 KB금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사직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이사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새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퇴를 미루어 달라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며 "안타깝지만 의장님을 비롯한 이사회와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오늘의 시련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다소나마 편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오 이사는 이건호 전 행장과 주전산기 교체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사외이사 6인 가운데 한명입니다.
앞서 25일 김중웅 이사회의장도 사퇴의사를 밝힌바있어 오 이사의 사임을 시작으로 다른 사외이사들도 순차적으로 자리를 내려놓을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머지 사외이사 4인 가운데 박재환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임기는 올해 11월,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과 송명섭 중앙대 교양대학 교수는 각각 내년 9월, 조인호 덕성여대 법학과 교수는 2016년 4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