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재발 악화 반복 근본치료가 중요

입력 2014-09-26 09:59


최근 대한건선학회는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음달 26일 힐링워크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건선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및 올바른 치료를 위해 매년 열리는데 건선이 아토피피부염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피부에 좁쌀 만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그 위에 피부 각질이 마치 비늘처럼 층층이 쌓이고 탈락하기를 반복하는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1∼2% 정도가 앓고 있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20∼30대에 많이 발생한다.

난치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알려진 건선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여름철 덥고 습한 기후의 특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호전상태를 보이던 증상이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악화되는 탓이다.

건선은 피부질환이지만 단순히 피부과적인 문제만 야기하는 질환이 아니다. 팔이나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하면 관절에 영향을 미쳐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야기한다. 물론 타인들의 눈에 짤 띄는 부위에 발생하는 관계로 정신적인 고통도 유발한다.

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초래하는 건선의 가장 큰 문제는 치료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초기부터 근원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한 나아진 듯 하다가 어김없이 증상이 악화되는 등 재발과 악화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분당 우보한의원 주태민 원장은 “건선은 발병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어 장기간에 걸쳐 고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특히 건선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닌 만큼 건선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부터 발병원인을 정확히 찾아 근원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건선의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인체의 면역체계 이상이나 건조한 기후, 피부상처, 스트레스 등이 발생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선의 발병은 피부의 문제가 아닌 인체 내부의 이상 즉, 면역체계의 이상 또는 수분 조정 기능의 저하 등에 기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건선치료 또한 발병원인이 되는 체내의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잡고 피부의 수분을 조정해주는 근원치료가 중요하다.

건선 치료는 면역 밸런스와 피부 수분 밸런스를 동시에 조정하는 아쿠아 밸런스 건선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 잡고 발병원인 제거 및 과다한 각질세포의 증식을 억제해주는 면역 밸런스 조정은 건선의 치료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항알레르기 및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19가지 한약추출물을 혼합한 외용제를 환부에 도포해 피부자극의 완화 및 발진을 진정시키고 과도하게 쌓인 각질을 가라앉혀 주는 피부 수분 밸런스 조정은 겉으로 드러난 건선의 증상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잦은 회식이나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치료가 어려운 직장인 건선 환자에게는 환자의 주된 처방 이외에 주독탕과 식적탕을 병행 처방한다. 이들 처방은 음주와 육식, 과식 등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 건선 증상 악화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건선 환자의 상당수가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다보니 건선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찌 보면 발병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건선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인 것은 분명하지만 발병원인을 찾아 꾸준하게 근원치료를 시행한다면 높은 치료효과와 함께 재발 방지도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