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지팡이 밀어넣었다가 스크린도어 틈새로…'참변'

입력 2014-09-26 08:12


이수역 사고가 또 한번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25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수역)에서 80대 노인 1명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51분쯤 이수역 상행선(당고개행) 승강장에서 이모(81)씨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이 공간에 끼어 있었으나 감지 못한 전동차가 출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승객들이 전동차를 타고 내리는 와중에 이씨가 스크린도어에 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사고 당시 이씨는 열차에 타려고 닫히는 문틈으로 지팡이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문은 그대로 닫혔고 이씨가 지팡이를 빼려는 사이 열차가 출발하면서 이씨는 끌려갔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틈새로 몸이 빨려 들어가면서 변을 당했다.

이날 스크린도어 1개가 열려 있다는 표시등이 들어왔으나 기관사는 제대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로 인해 서울역 방향 상행선 열차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다가 오전 10시 25분쯤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에 누리꾼들은 "이수역 사고,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이수역 사고, 안전불감증 한국이다" "이수역 사고, 또 이런 위험한 일이"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