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끔찍한 현장 목격담 들어보니.."경악"

입력 2014-09-26 06:56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 승강장에서 80대 여성이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승객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목격한 목격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50분쯤 이수역(총신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이모(82·여)씨가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뒤늦게 출발하려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문에 무리하게 지팡이를 끼워 넣어 잡고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면서 끌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 안전조사팀이 CC(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해당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다. 승강장의 안전을 확인하는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 작동하자 단순 점검 중인 것으로 판단해 기관사에 출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자신의 SNS에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 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 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개재했다.

또 "사고는 수습돼 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충격적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수역 사고, 가슴이 아프다" "이수역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수역 사고,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