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나쁜 녀석들’이 뭉쳤다.
선이 악을 심판하는 시대는 끝났다. 비정상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형태는 점점 늘어만 가고 법이라는 최소한의 가치조차 외면 받는 현실 속에 평범한 시민들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직업적인 의무감, 막연한 사명감만으로는 악랄한 범죄자들을 잡을 수 없다.
선을 억압하는 건 폭력이지만 악을 처단하는 것은 분명한 정의이기에 ‘나쁜 녀석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악한 범죄자들을 응징하며 새로운 정의를 구현해나간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제작 얼반웍스미디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과 김정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쁜 녀석들’은 정직중인 강력계 형사 오구탁(김상중)과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까지 ‘나쁜 녀석들’이 모여 더 나쁜 악을 소탕해나가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는 수사물.
각기 다른 범죄로 수감되었던 ‘나쁜 녀석들’이 감형을 계기로 뭉치기 시작해 더 나쁜 놈을 잡게 되는 것. 이에 범죄 미화와 모방범죄를 우려한 시선이 적지 않았다.
강력계 형사 역을 맡은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은 범죄를 해결하는 것 위주”라며 “비록 ‘나쁜 녀석들’이긴 하지만 정의로운 방법으로 해결해 범죄가 미화된다거나 모방범죄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못하는 것들을 ‘나쁜 녀석들’이 대신 표현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내 주변에서 있을 법한 추악한 사건들을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을 통해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
연출자 김정민 감독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또 다른 범죄자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괴리감을 줄 수 있어 액션, 미술, 장소 등에 사실적 표현을 담으려고 신경 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배우들은 고강도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상중은 드라마가 끝난 후 어깨 수술을 해야 하고 조동혁은 손등에 금이 간 상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나쁜 녀석들’이 보여줄 통쾌한 액션에 기대가 모인다.
180도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박해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주로 착한 역할을 많이 해 온 박해진은 이번 ‘나쁜 녀석들’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 역을 맡았다.
박해진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이 성향을 이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 등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진이 선보일 사이코패스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악으로 악을 소탕한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토리와 영화 같은 액션, 탄탄한 배우들까지 ‘나쁜 녀석들’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여기에 시청률까지 잡으며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10월 4일 토요일 밤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