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정경호 "살인마 캐릭터,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아"

입력 2014-09-25 17:22


정경호가 ‘맨홀’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오늘(2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맨홀’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맨홀’ 출연 배우인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과 신재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맨홀’에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혼자 맨홀에 살아가는 살인마 수철 역을 맡은 정경호가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하는 소재라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감독님이 미쟝센 영화제에서 좋은 상을 받기도 했고, 작품도 굉장히 좋게 봤다”며 “그리고 정유미 씨, 김새론 씨와 같이 한다는 거 자체가 좋았다. 센 역할이지만 아직 많은 역할을 못 해봤기 때문에 선택할 고민도 없었다. 안 해본 걸 하고 싶었다”며 연기 변신을 꿈꿨다고 말했다.

더불어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30대가 되니까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군대 가기 전에 찍었던 것과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고,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롤러코스터’, ‘무정도시’에 이어 ‘맨홀’이라는 살인마 역할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영화 ‘맨홀’은 거미줄처럼 얽혀버린 지하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을 그린 도심공포스릴러. 평화로운 일상의 발 밑,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운 맨홀에서 살기 위해 도망치는 사람들과 정체불명의 존재가 벌이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려냈다.

한편 지난 2009년 단편 ‘정서적 싸움3-감성적 싸움 전초전’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4만 번의 구타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신재영 감독이 ‘맨홀’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오는 10월 8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