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민·관 '온도차'

입력 2014-09-25 12:00
<앵커>

최경환 부총리가 그동안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 4% 성장 달성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각종 대내외 변수가 많다며 정부 시각과는 큰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환 부총리는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 성장률 4%, 경상성장률 6%를 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며 4% 성장 달성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은행에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정부와 보조를 맞출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경제연구소 시각은 정부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는 차이가 큽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에 성장률 4% 진입이 힘들다고 진단했습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 증가율 등 경제를 지탱하는 3대 요인이 모두 2000년대 경제 회복기에 비해 부진하고 앞으로도 급격하게 회복될 조짐이 없다는 겁니다.

각종 대내외 변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대외 변수는 연준의 테이퍼링 끝나고 나서 국제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제일 관심일거 같고요. 대내적으로는 내수가 얼마나 살아날지 그런거겠죠."

오는 11월에 수정 경제전망치를 내놓는 KDI 역시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함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0.1%포인트 하향할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치 3.7%를 달성 못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했습니다.

정부의 낙관론과 민간연구소의 신중론 가운데 누구 예상이 적중할지는 3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다음달 초에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