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이자, 대표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입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두고 해프닝이라면 해프닝일 수 있는 주가 부침이 있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증권가 분석이 엇갈렸고 또 투자자들의 관심과 우려도 함께 높아졌던 만큼, 코라오홀딩스 CFO를 만나 투자자분들 대신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왔습니다.
<앵커>
코라오홀딩스 하면 라오스 최대 민영기업 중 하나인데요.
그래도 혹시 모르시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회사에 대한 소개 간략히 해주실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라오스 대표 기업 중 하나입니다.
라오스 거리를 메우고 있는 차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 브랜드 차량인데, 이들의 대부분이 코라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중고차 판매를 시작으로 2000년부터는 현대기아차의 독점 판매 딜러로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라오스의 최대 자동차 유통업체로 자리잡은데 이어 이제는 자체 제작 사업까지 발을 넓혔습니다.
라오스는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로 인도차이나반도에서도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코라오홀딩스 역시 라오스 성장과 맞물려 국내 증시 상장 이후 연간 30~40%의 고성장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이었던 중고차 수입을 지난해부터 라오스 정부가 전면 금지하면서 올해 주가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이에 코라오홀딩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체 제작 CKD사업을 시작, 연내 5개 모델의 라인업이 완성될 예정인데요.
2014년, 올해가 CKD 제품 판매 원년으로서 회사에게도 '변혁기',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가 흐름을 보니까 8월 말~9월 초가 특히 안 좋았습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또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또는 목표가 하향'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설왕설래가 많아, 외국계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고 기관의 로스컷 물량이 풀리기도 하면서 약세를 보였는데요
여기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다소 부정적인 분석 보고서가 뒤따르며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발빠르게 오세영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이야기인 즉 "원화 강세로 인한 착시현상일 뿐, 사업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상용 코라오홀딩스 CFO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성상용 코라오홀딩스 부사장(CFO)
"2014년 상반기만 봤을때 전년비 대비 달러기준으론 14% 상승, 원화기준으로도 9% 상승했다. 2분기를 보면 달러 기준은 7.7% 상승, 하지만 원화로 환산하다보니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하지만 영업이익률자체는 꾸준히 10% 시현하고 있다. 다만 순이익 측면에서 한국에서 사모사채를 조달했는데, 원화로 조달하다보니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코라오홀딩스 2분기 매출은 8천47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7%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8.2% 크게 하락하면서 원화로 환산하면 성장률이 마이너스 1%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라오홀딩스는 매출을 달러로 거둬들이는 외국 기업이며, 다만 한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원화로 공시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도한 우려'라는 설명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성상용 CFO에 따르면 한국에서 조달한 사모사채 부분도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발행한 2% 저금리 본드로 차환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순이익 부분도 상반기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실적 수치 외에 또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라오스 시장 자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올해 라오스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서 증시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는지, 또 회사 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실제로 올 상반기 라오스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치며 SOC, 인프라 투자 부문 예산 집행을 사실상 멈춘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코라오홀딩스 역시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건설·중장비 상용차 사업부분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여기다 내수 경기도 함께 위축되면서 신차(승용차) 판매도 대도시 수요가 기대만큼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방도시에서 판매 선전을 나타내며 역성장은 막았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경기 위축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은 "라오스 경제가 여전히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으로 올 상반기 경기 부진은 단기적인 이슈일 뿐, 성장력 둔화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코라오홀딩스 역시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매출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성상용 코라오홀딩스 부사장(CFO)
"9~10월부터 하반기 SOC투자가 다시 시작할 예정으로 당사 역시 국가 관급공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신차 수요도 올 하반기 라오스 경기 회복과 맞물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체 제작 중인 CKD라인의 이익률이 높아, 이 부분의 매출이 커질수록 영업이익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현대위아로부터 공급을 받아 라오스에서 자체 조립하는 CKD 사업에 대한 기대가 특히 컸는데요.
라오스 자동차 시장 53%를 차지하는 픽업트럭입니다. 이제까지 코라오그룹이 진출하지 않았던 분야인만큼, 지금까지 구축된 판매망을 바탕으로 이 시장까지 공략한다면 매출 성장 역시 기대되겠죠.
중고차 수입 중단 이후 CKD사업을 추진하면서 5개 모델 라인업을 짰는데, 이중 가장 고가인 'Extreme'이 지난달 출시됐고 11월과 12월에도 순차적으로 다음 모델을 출시, 연내 5개모델 라인업이 완성돼 연간 목표였던 5천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내년 4월말 제2공장 완공되면 픽업트럭 생산능력은 3만5천대에서 최대 5만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코라오홀딩스가 라오스 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죠.
라오스 주변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나섰는데, 해외사업 부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에서 성장률 20% 유지, 그리고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 추가적인 10%의 성장을 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미얀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MS)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라오스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본 할부금융프로그램을 미얀마에서도 이달부터 실시했다고 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캄보디아는 미얀마보다 더 오래한 스터디(조사)한 시장으로 연내 자동차.이륜차 판매 뿐 아니라 물류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를 위해서 중국 선방운송 기업, 그리고 한국 물류기업과 관련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CKD사업과 함께 라오스 주변국 사업에서 얼마나 추가적인 매출을 실현할 수 있을지 코라오홀딩스의 신규 성장동력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라오홀딩스 지난 2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이후 자사주 매입과 최대주주 장내 매수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앞으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실현 역시 눈여겨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