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하태경 "스스로 무덤 파고 있다" 일침한 이유가?

입력 2014-09-24 16:59


폭행 시비에 휘말린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당 대리기사에게 사과한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23일 김현 의원은 "국민과 유가족, 대리기사께 사과말씀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에게 반말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면서 "김현 의원은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없다거나 폭행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오늘(24일) SNS상에 "김현 의원 어제 해명한 내용 보니 사법처리 문제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김현 의원은 반말 안했다, 폭행 장면 못 봤다고 했다"며 "그럼 CCTV 폭행 현장에 보이는 김현 같은 분은 도플갱어인가"라고 김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김현 의원의 구속 수사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 현재 김현 의원은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들 증언과 완전히 다른 해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럴 경우는 공범으로 몰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는 당연히 구속하는 게 맞다"면서 "김현 의원 대리기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될 일을 왜 자기 무덤 스스로 파고 있는지 안타깝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현 의원은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과 함께 지난 17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현 의원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제대로 하길 하태경 의원 말대로 스스로 무덤 파고 있는 듯"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하태경 의원 따끔한 일침 맞는 말이네" "김현 대리기사에게 사과, 반말 한 적도 폭행도 못봤다? 하태경 말대로 CCTV 인물은 도플갱어인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하태경SNS/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