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블로그를 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이효리는 블로그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허세를 인정한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 이주하면서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고 블로그에 어쩔 수 없이 허세기(?)가 있는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적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블로그란 것 자체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물질적인 것보다는 자연, 편안한 사진들을 올리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이에 이효리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오상진을 알고 있는 동료 배우가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주변에 왠지 익숙해보이는 두명과 강아지를 보게 됐고 인사를 하려다가 무척 사랑스러운 커플과 강아지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효리가 30분 동안 강아지 순심이 사진만 너무 찍어대는 것을 보면서 블로그를 하면서 저런 모습도 있구나 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블로그를 하다보니 더 좋은 것을 올리고 싶어서 한 컷을 찍기 위해 30분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내가 점점 보여주기식이 되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강아지가 걸리게 찍는다면서 뭔가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도 항상 이효리의 사진은 따뜻했다며 속사정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한편, 이효리는 아침상을 차려놓고 블로그에는 예쁜 브런치 음식을 만들어 놓고 사진을 찍는데, 다 찍고 나서는 총각 김치를 통째로 꺼내놓는 등의 적나라한 생활을 밝혔다.
이효리는 느끼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자신의 블로그 허세가 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