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 독해지고 야해진 정우성 어땠나

입력 2014-09-23 18:14


정우성이 파격변신을 선보였다.

한편 영화 ‘마담 뺑덕’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심청전’의 설정을 파격적으로 뒤집은 영화로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낸 치정 멜로. 극중 정우성은 사랑을 저버리고 그 대가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빠지는 남자 심학규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심학규를 만나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파격적이고 뜨거운 열연을 선보였다. 때문에 ‘마담 뺑덕’은 과거 청춘스타로서 대중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았던 정우성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자 대중들에게는 색다른 호기심일 터였다.



베일을 벗은 ‘마담 뺑덕’은 지독하고도 강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욕망에 모든 것을 건 심학규가 있었다. 더 높은 권력을 향한 욕망은 끝이 없고 품에 안을 여자에 대해서 거침없는 그야말로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대가가 존재하는 법. 심학규는 8년 뒤 한꺼번에 몰려오는 사건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쥔 한 남자의 몰락은 ‘마담 뺑덕’ 안에서 집요하고 상세하게 그려졌다.

정우성은 탐욕으로 둘러싸인 심학규를 농도 짙게 표현했다. 순수한 소녀 덕이를 탐하는 모습과 도박과 여자로 얼룩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 시력과 함께 본인의 모든 것을 잃은 추악한 모습까지 다양했다. 다양한 감정 선은 물론이고 시력을 잃은 채 방황하는 동공 연기까지 정우성은 그야말로 심학규였다.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청춘스타 정우성은 없었다.

정우성은 23일 진행된 ‘마담 뺑덕’ 언론 시사회에서 “지금 내 나이대에 심학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덕이가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니만큼 심학규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인물이어야 할 것. 정우성은 깊고 농익은 눈빛으로 심학규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한편, ‘마담 뺑덕’은 ‘인류멸망보고서’, ‘헨젤과 그레텔’, ‘남극일기’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