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FTA 서명

입력 2014-09-23 07:12
캐나다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년내에 교역품목 99%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의회에서 단독 및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양국관계를 1993년 체결한 '특별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했습니다.

'전략적동반자 관계'는 정치와 경제·군사·문화 등 협력의 범위를 한층 확대하는 개념으로 캐나다는 한국의 19번째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가 됐습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FTA 서명을 태평양을 가로질러 양국간 교역과 투자 강화, 번영 증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이니셔티브로 평가하고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상호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이 외에도 에너지기술협력과 산림협력, 항공자유화협정 등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청년교류 활성화를 위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하는 등 인적·문화적 교류의 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북한 인권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데 우려를 표명했고, 하퍼 총리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과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