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 "오랜 고민 끝에 시간 당기고 확장한 이유는..."(뉴스룸)

입력 2014-09-22 12:00
수정 2014-09-22 12:54
JTBC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으로 뉴스의 이름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소문로 JTBC G층 대기실에서 JTBC '뉴스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 오병상 보도 총괄, 김소현 앵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손석희는 "반갑다. 월요일 아침에 바쁠 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들도 오늘 첫날이기 때문에 굉장히 부산스럽고 그렇다. 이 자리가 중요하다.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뉴스9'은 일 년 동안 나름대로 방향성이나 그 채워가는 방법에 있어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라는 표현이 어폐가 있지만 최대한 노력을 했다. 일 년이 지나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갑자기 생각한 건 아니고 오래전부터 뉴스 시간 대 이동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손석희는 "단순히 옮기는 것으로 뉴스를 구현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 고민을 토대로 토론을 하고 결론적으로 좀 더 본격적으로 뉴스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기반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새롭게 도전해봄으로써 불리함 같은 것도 상당 부분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변화에 앞서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히며 "50분 뉴스 진행하면서 저희가 내세웠던 한 걸음 더 들어간다는 게,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었나 기본적인 고민이 있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도 다른 각도, 새로운 시각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뉴스프로그램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오랜 고민 끝에 시간을 앞당기고 확장했다. 제목도 '8시 뉴스'라고 하기 그렇고 특성을 살려보자고 해서 JTBC 보도국이 한 몸으로 나갈 수 있는 제목의 상징성을 담아보고자 내부 공모 끝에 ‘뉴스룸’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JTBC가 가을 개편을 맞아 '뉴스9'를 폐지하고 'JTBC 뉴스룸'을 신설한다. 손석희, 김소현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22일부터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태어난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JTBC)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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