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등 자산가 20여명, 거액외화 반입‥금감원 조사 착수

입력 2014-09-22 08:45
수정 2014-09-22 10:59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등 재벌총수를 포함한 자산가 20여명이 5천만달러(한화 약 522억원) 규모의 증여성 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금융당국이 정밀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당국은 국내 반입자금의 조성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비자금과 세금탈루 등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에서 100만달러 이상 증여성 자금을 국내에 들여온 입금자들의 명단을 외국환은행으로부터 건네받아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명단에는 신격호 회장, 이수영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자녀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반입자금이 투자수익금과 임금, 부동산매각대금 등이라고 밝혔지만 사전에 해외투자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여성자금은 수출입 등 정당한 거래의 대가가 아닌 이전거래를 말하며, 거주자가 해외에서 5만달러 이상 금액을 들여올 때는 반입 목적 등 영수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조성 경위와 신고절차 이행 등 외국환거래법규 준수여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