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출근’이 호평 속에서 시작했다.
20일 (토)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 초근접 직장 리얼리티 ‘오늘부터 출근’은 이동통신사의 신입사원으로 첫 발을 뗀 연예인 8명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바로 실제 업무에 투입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오늘부터 출근’은 방송 중에 온라인에 시청자의 실시간 공감 댓글이 줄을 이으며 토론의 장을 형성하는, 일명 ‘불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오늘부터 출근’의 월요일은 출연자들에게는 생경하고 고단한 하루였지만, 시청자에게는 요소요소에서 자신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공감의 하루였다. 오랜만의 대중교통 이용이 낯설었던 연예인들은 버스 환승, 만원지하철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매일의 출근길을 떠올리게 됐다.
오전 9시가 다가오면서 회사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직원들의 모습도 ‘오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시청자들은 무릎을 치며 “아 우리 회사와 비슷하군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정수기 물통을 갈거나 창고정리를 하는 등 신입사원에게 맡겨지는 잡무, 그리고 팍팍한 업무에서 잠시 동안 벗어나는 점심시간의 여유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첫 방송에서 단연 화제를 낳은 출연자는 ‘냉동인간’ 박준형. 선배 사원들에게 “What’s up”이라고 외치며 어깨를 부딪치는 자유분방함, 회사 곳곳을 누비며 자리를 비우는 여유는 멘토의 눈치를 살피며 안절부절하는 김성주의 반응과 대조를 이루며 폭소를 낳았다. 조직생활의 룰과 괴리를 보이는 박준형의 모습이 남은 나흘 동안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은지원과 로이킴 콤비는 첫 업무로 맡은 택배 배송에 애를 먹으며 선배 사원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50개 단위 포장을 뜯어 한 개씩 수량을 세는 은지원, 의욕이 넘쳤으나 계속 수량을 잊고 마는 로이킴의 모습은 신입사원들이 왜 실수를 하고, 선배들이 간단하다고 하는 업무에도 오류를 내는지 보여줬다.
회사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택배 부치는 게 어려운가요”라고 질문했고, 직장인 시청자들은 “안 해 보던 일이고 긴장하면 멘붕이 와요”와 같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오늘부터 출근’을 즐겼다. 은지원-로이킴 조합은 ‘오늘부터 출근’ 1기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예원은 첫 날부터 지각을 하면서 팀장에게 지적을 받았다. 김예원과 JK 김동욱이 배치된 인재개발팀의 카리스마 팀장은 “신입사원이 지각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꾸짖었고, 김예원은 진땀을 흘리며 사회생활의 냉정함을 실감했다. 퇴근 후에 이어진 회식자리에서는 처세의 달인으로 등극한 JK 김동욱의 귀여운 면모가 포착되는 등 직장인의 술자리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프로게이머 출신의 홍진호도 낯선 환경에 놓이니 컴퓨터 앞에서 진땀을 흘리고 말았다. 사무실의 공용 프린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방법을 몰라 끙끙댔던 것. 눈치 있게 멘토의 도움을 요청한 이현이의 도움으로 홍진호와 이현이는 사무실에서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홍진호는 선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첫 임무인 정수기 물통 교체를 한 뒤 “군대 맞고참 같은 느낌이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홍진호와 이현이의 에피소드는 선배 사원들과 ‘오늘부터 출근’의 멤버들이 보여줄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늘부터 출근’을 담당하는 CJ E&M의 고민구 PD는 “입사 첫 날, 모든 것이 새롭고 긴장했던 연예인들이 남은 나흘 동안 빠르게 회사에 적응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