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속정 경고사격 받고 퇴각…아시안게임 개막식날 '침범' 의도가...'헉'

입력 2014-09-19 17:28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이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북한 단속정의 NLL 침범은 지난 5월 20일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19일 낮 북한 단속정 1척이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후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한 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이 오늘 낮 12시10분께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0.5노티컬마일(900m) 가량 침범했다"며 "우리 해군이 경고통신을 하고 경고사격 6발을 가하자 12시16분께 북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장 상태의 관공선인 단속정은 북측 전마선이 NLL 남쪽으로 내려오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마선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은 전마선을 끌고 6분 만에 북쪽으로 돌아갔다"며 "일단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일에 이뤄진 이번 침범의 의도를 분석중이다.

당시 북한 경비정 2척과 단속정 1척이 서해 NLL을 한때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北 단속정 경고사격 받고 퇴각…아시안게임 개막식, 대박이네" "北 단속정 경고사격 받고 퇴각…아시안게임 개막식, 무슨 의도지" "北 단속정 경고사격 받고 퇴각…아시안게임 개막식, 뜬금포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