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워싱턴 텍사스 전 감독(자료사진 = SPOTV)
추신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지휘봉을 갑자기 내려놓은 론 워싱턴 전 감독이 2주가 흐른 지금에서야 사퇴 이유를 밝혔다.
워싱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텍사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진실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감독은 “실수를 저질렀고 내 인생에서 가장 당황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42년 동안 내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진실되지 못했다. 나는 아내의 믿음을 깨뜨렸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내에게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나를 믿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텍사스 사령탑에 오른 워싱턴 감독은 지난 6일 갑작스레 텍사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지만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도 아니었다. 계약기간도 내년까지다.
따라서 팬들은 워싱턴 감독의 사퇴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와중에 ‘성폭행’ 관련 혐의 때문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침묵을 지켰지만 “아내의 믿음을 깼다”는 대목을 봤을 때 그런 의혹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