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행복시대] 조효제 금감원 금융교육국장

입력 2014-09-19 18:12
<엥커>

금융소비자 행복시대. 오늘은 조효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 모시고,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장님 먼저 금융교육국은 언제 만들어 지고, 무슨 일을 하는 곳 인가요 ?

<답변>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2012년 5월 “금융소비자보호처” 출범과 함께 그간 팀제 운영을 부서로 확대?개편해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금융소비자가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담당

- 하는 일을 크게 몇 가지 말씀드리면 먼저, 우리나라 금융교육의 기본방향과 실행계획을 정하는 일을 하는데 예를 들어, “금융교육 기본방향”은 금융소비자의 주권을 찾아주기, “실행계획”은 체험형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 추진.

- 다음으로 맞춤형 금융교육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인데 예를 들면, 초중고 시범학교 현장학습을 위한 금융토탈네트워크 구축, 금융생활 종합 안내서인 ‘’금융닥터 1332“ 등 콘텐츠 개발 및 보급, 강사양성, 교육 홍보.

- 마지막으로,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국제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금융교육 국제기구인 OECD산하에있는 INFE(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 적극 참여.

<앵커>

요즘 금융사고 등을 계기로 사후 수습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금융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 최근 보이스피싱, 동양사태에서 보듯이 피해가 발생한 후에 원상을 회복하거나 피해를 보상 받기는 쉽지 않아

- 따라서 금융소비자가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금융정보를 스스로 찾는 방법과 금융상품을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금융주권 찾아주기 교육이 더욱 중요.

- 이는 특히 어려서부터 금융실생활과 같이 하는 조기교육이 보다 실효성이 있는데, 미국?영국 등은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알고, 국가 차원의 지원방법을 규정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교과과정에 금융과목 채택을 의무화하여 조기 금융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정.

-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금감원이 교육부와 금융교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기 금융교육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큰 의미.

<앵커>

그동안 금감원이 우리나라 금융교육을 위해 추진한 일이 있다면?

<답변>

- 그간 금융소비자를 위해 금융교육 교재개발부터 찾아가는 금융서비스인 “금융사랑방 버스” 운영 등 많은 일을 해 왔지만 특히 몇 가지를 들어보면,

- 첫째, 강의?책자 등 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금융교육을 활성화하였는데 예컨대 금융보드게임(초등생), 금융교육 퀴즈쇼(고교생), 금융캠프(대학생), 금융사랑방 버스(사회적 약자, 지방 거주민) 등

- 둘째, 딱딱한 강의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알기 쉽고 재미있는 금융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들 수 있는데, 예컨대 다양한 삽화와 사례를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한 ‘이러닝(e-Learning) 콘텐츠’ 보급, 금융의 기본적 개념, 환율, 신용카드 등 최근 시사관련 주제를 신문에 연재.

- 셋째, 평소 금융교육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취약한 예컨대 탈북민, 소년원생, 군장병, 다문화 가족, 시각장애인, 노년층, 지방 거주민 등에 대한 생활밀착형 금융교육 확대.

<앵커>

최근 전국민을 상대로 “금융이해력”을 측정한다고 들었는데, 왜하시는 것이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요?

<답변>

- 과거 신용카드 사태부터 최근의 금융사기, 저축은행?동양사태 등은 금융소비자 피해와 금융산업의 신뢰를 저하.

- 이는 근본적으로 금융회사의 금융윤리 부족에서 비롯되었지만 금융소비자의 금융지식과 이해력의 미흡도 원인.

- 이에 금감원은 “의사가 처방하기 전에 먼저 진단을” 하듯이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예방하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어떻게,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인 “금융이해력”을 조사.

- 2003년부터 측정을 해왔지만 그간은 청소년과 대학생 등 일부에 국한되고, 국가간 비교체계와 신뢰도도 다소 낮아.

- 금번에는 학생과 성인 뿐만 아니라 다문화,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그리고 도농(都農)도 아우르고 조사방식도 설문식이 아닌 면접방식으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사를 할 예정.

- 조사결과는 내년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바탕으로 맞춤식 교육 등이 이루어지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금융생활이 가능.

- 이러한 “금융 이해력” 측정은 향후 우리나라 금융교육의 방향을 정할 핵심지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

<앵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들은 무엇인가요?

<답변>

-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은 많지만, 몇 가지 중요한 사항만 말씀 드리면,

- 먼저, 취약한 지방 금융교육을 활성화하여 금융교육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인데, 현재 지방 금융교육을 보면, 교육인원이 수도권(114만명)에 비해 저조(62만명)하고, 동양그룹 분쟁시 지방거주자의 피해사례(55%)가 많고, 금융에 대한 이해도도 낮은 수준.

- 이에 감독당국은 금감원 지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의회 (6개)를 구성?운영 예정.

- 다음으로 ‘온라인 금융진단 서비스’ 제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금융자문 서비스’도입을 추진할 예정.

- 이는 금융회사 PB의 상담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먼저 자신의 금융상태를 진단하여 중년부터 장년에 이르기 까지 재무설계를 스스로 하게 하고, 필요시 전화나 대면으로 상세한 금융자문을 받게 하는 서비스 운영 예정.

-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소년원생, 장애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생활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