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금감원, 운용사 고강도 조사 후 첫만남

입력 2014-09-19 11:27
수정 2014-09-19 12:45
<앵커>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고강도 종합 검사 후 처음으로 운용업계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오늘 회의에서 양측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문제들을 개선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에 대한 일방적 제재과 별도로 업무 관행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비롯한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여명이 조금 전까지 2시간에 걸쳐 운용업계의 업무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두고 긴 논의를 펼쳤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말부터 한 달간 86개 자산운용사를 검사하고 이 과정에서 채권 매매 등에서 펀드매니저의 메신저를 통한 불건전 행위와 임직원의 미신고계좌 등 위법행위를 대거 적발했다고 밝혀 한차례 파장이 일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제재에 들어가기에 앞서 업계와 함께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업무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사결과 발표 두 달 만에 이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동엽 금감원 부원장보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종합검사 결과를 자산운용업계 대표들에게 설명하고, 운용사별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운용업계 대표들도 금감원이 일방적인 제재에 나선 것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 회복과 업무 관행개선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차명계좌 문제 등은 과거 업무 관행에 따라 발생한 사안이라며 계좌 신고나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업계 실무진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를 운영하고, 자산운용업계 업무 관행 개선에 대한 대안 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