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액수가 공개됐습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ING생명으로 417건에 653억원이었습니다.
이어서 삼성생명이 미지급 건수 713건에 563억원, 교보생명은 308건에 22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리안츠생명은 152건에 150억원, 동부생명이 98건에 108억원, 신한생명 163건에 103억원 순이었습니다.
ING생명은 지난 달 27일, 자살보험금을 약관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4억530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재해에 따른 사고사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재해사망보험은 질병 등에 의한 일반 사망보다 보험지급금이 2배 정도 많은데, 몇몇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2010년 4월 이전에는 자살 때 재해사망보험금을 주는 것처럼 표기된 약관을 사용하고도 일반 보험금만 지급해왔습니다.
김기준 의원은 "보험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약관대로 하자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못지키겠다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실제 자살사망보험금 미지급 실태를 정확이 파악하기 위해 각 보험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준 의원실이 ING생명의 적발 사례와 같은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상품 보유 현황을 전체 보험사를 대상으로 취합한 결과, 총 281만7173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95만4546건으로 다른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많았고, 뒤를 이어 교보생명 46만6818건, ING생명 36만7984건, 흥국생명이 16만9650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